“러 출신 美국적 게르시코비치 기자 美지시로 군산복합기업 기밀 수집” WSJ, 혐의 부인… “기자 안전 우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러시아에서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금됐다.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그의 불법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FSB는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언론과 관련이 없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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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