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 우에노 동물원의 ‘마스코트’로 꼽혔던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19일 관람객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 샹샹을 보기 위해 하루 전체 관람객 수를 260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사전 추첨에 6만 명이 넘게 응모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마지막 일부 관람 시간대의 경쟁률은 70 대 1에 달했다.
‘샹샹’을 마지막으로 본 일부 시민들은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렸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또한 동물원 유튜브 채널에 이별을 아쉬워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샹샹’은 2017년 6월 도쿄에서 태어났다. 중국이 2011년 대여해 준 수컷 ‘리리’와 암컷 ‘싱싱’이 부모다. 1988년 ‘유유’ 이후 26년 만에 도쿄에서 태어난 판다라 큰 인기를 끌었다.
당초 ‘샹샹’ 또한 2019년 중국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하고 대여 연장을 바라는 도쿄 시민의 요구가 커 더 머물렀다. 샹샹은 21일 중국 남서부의 판다 밀집지 쓰촨성에 반환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