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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으로 폐쇄된 미국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의 ‘한정판 물’이 이베이에 1만4800달러(약 1800만원)에 올라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플래시 마운틴이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폐쇄된 직후 미국의 오픈 마켓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는 스플래시 마운틴의 마지막 운행일에 뜬 물이 담겼다는 비닐봉지, 물병, 항아리 등이 활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이베이 이용자는 500㎖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스플래시 마운틴 물을 1만4800달러(약 1800만원)에 올려두기도 했다. 20달러(약 2만4000원)에서 40달러(약 4만8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표가 붙은 물도 판매 목록에 속속 올라왔다. 한 패트병은 39회의 입찰 끝에 실제로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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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남부의 노래’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은 2020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로 점점 거세져만 갔다.
결국 디즈니랜드는 스플래시 마운틴 대신 디즈니가 2009년 개봉한 ‘공주와 개구리’를 테마로 하는 ‘티아나의 늪지대 모험’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으며, 올해 1월 22일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스플래시 마운틴을 폐쇄했다.
폐쇄 당일, 수많은 방문객이 3시간이 넘는 대기줄을 기다린 끝에 스플래시 마운틴의 ‘고별 탑승’에 성공했다. 몇몇은 이베이에 올릴 물을 담을 용기를 가슴 속에 품은 채였다.
본인을 ‘디즈니 광팬’으로 자처한 익명 시민은 이베이에 올라온 스플래시 마운틴 물 대란에 대해 “디즈니 월드는 누군가에게 단순한 놀이공원에 불과하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장소다. 여느 분수에서나 뜰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물도 스플래시 마운틴의 마지막 날 가져왔다면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특별한 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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