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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와 원전 추가 기술이전 논의

입력 | 2023-01-09 03:00:00

중동국들과 경제협력 강화 나서




한국 원전의 첫 수출 사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한국이 추가로 원전 관련 기술 이전을 하는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운영과 가격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에 대한 우리 측의 기술 이전 등 추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전과 방산을 기치로 한 수출 외교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14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UAE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 것도 방산과 원전 등 양국 간 경제 외교에 더 힘을 쏟으려는 의도다. 당시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UAE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인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시까지 UAE 등 중동에 깊은 인맥을 갖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의 서신까지 UAE 측에 전달한 것은 중동과의 경제협력 수위를 최고조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UAE가 건국절을 기념해 자국 신권 화폐에 바라카 원전 그림을 삽입한 것은 이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묻어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새해 첫날 바라카 원전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체코나 폴란드 등 원전 건설이 예정된 국가에서 바라카 원전을 자주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일궈놓은 UAE와의 좋은 협력 사례가 많은 국가로 퍼져 나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