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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돈 받고 스파이 행위한 대만 육군 장교 구속됐다

입력 | 2022-11-23 09:04:00

ⓒ News1 DB


대만 육군 장교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고 스파이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 보훈부 상교(上校·대령)은 샹은 지난 10월 중순 구속됐다. 35년간 군 생활을 한 샹은 2018년 퇴역장교 샤오에게 포섭 당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샹은 기갑여단 부여단장 시절 샤오에게 포섭, 2019년부터 매달 4만 위안(약 174만원), 총 56만(약 2400만원)을 받았다. 샹은 금품을 수수했을 뿐 아니라 대만 군복을 입은채 중국에 투항한다는 승낙 문서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샤오는 ‘라오장’(老張)이라는 암호명을 쓰며 군 정보를 수집했다. 가오슝 지검에 따르면 샹은 샤오의 지시를 받아 여러 군단 지휘관의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

다만 샤오는 검찰 조사에서 중국이 이들에 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했지만 특별이 샹을 지정한 적은 없다고 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증언이 일치하고 공무상 비밀을 조사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어 별도로 불기소 처분하지는 않았다.

가오슝 지검은 샹에 대해서는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12년 형을 구형했다. 샤오는 국가보안법 위반, 은행법 위반, 횡령 등 혐의로 진먼 지검에 기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21년 한때 대만 군부 서열 3위였던 장쩌핑 전 국방부 부부장이 중국 스파이와 접촉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