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11월부터 생산량을 일일 20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OPEC+의 감산 발표 직후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93.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1.6% 상승한 배럴당 87.9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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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의 에너지 섹터는 2.5% 상승했다. 다우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의 에너지 섹터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2% 정도 급등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3일간 상승률이다.
이날 OPEC+는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다음 달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OPEC+는 세계경기의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감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수십 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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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