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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여성에 추태, 시민 폭행한 뒤…“나 경찰이야 신고해봐”

입력 | 2022-06-23 14:26:00

채널A 캡처


현직 경찰이 술에 취해 길을 가던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30대 A 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전 4시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거리에서 지나가던 남성 B 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채널A

채널A가 공개한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A 씨가 한 70대 여성에게 다가가려 하자 오토바이에 앉아있던 B 씨가 그를 막아서며 왔던 길로 돌려보낸다.

잠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려는 B 씨를 A 씨가 황급히 쫓아가 끌어내리고 두 남성은 격한 몸싸움을 벌인다.

피해 여성은 “(A 씨가) ‘자러 왔는데 여기 놀려고 왔는데 다 안 받아준다’고 ‘놀자, 놀자’ 이러더라. ‘나 좋은 사람이다’ 그러면서 어깨를 두 번 치더라”고 말했다.

A 씨는 폭행 뒤엔 “내가 경찰관이니 신고해보라”며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A 씨가 여성을 성희롱해 이를 말리던 중 A 씨에게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청문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