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 분석 캄보디아·LA·하와이 등 6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지 인기 코로나19 이전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 선호 남성 여행객 비중 여성 추월
G마켓과 옥션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직후인 최근 한 달(3월 11일~4월 10일)을 기준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 및 현지투어 판매가 최대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항공권 판매 증가율은 9배 넘는 876%에 달했다. 해외 현지투어 상품 판매량은 8배(781%) 이상 늘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항공권 판매 성장률은 3%에 불과했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적극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뤘던 신혼여행과 효도여행 수요 증가도 성장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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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구매층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43%에 그쳤던 남성고객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절반(51%)을 넘어서면서 여성고객 수요를 앞질렀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3년 전 24%에서 이번에 32%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년 남성이 가족여행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억눌렸던 해외여행 보상심리가 반영되면서 이전에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양상을 보였다”며 “위생과 방역 수준을 고려해 사전에 철저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