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확진 69% 상하이서 나와… 병원서 어린이 사망 소문 급확산 선적-하역 대기 선박 300척 이상… 테슬라 8일째 최장 가동 중단
3일 중국 장시성 난창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든 의료진이 상하이행 기차에 오르고 있다.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난창=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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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 항구의 선적·하역 대기 선박도 봉쇄 이후 300척 이상 급증해 물류 장애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28일 생산을 중단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공장 폐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 중단이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137명으로 역대 최다인 2020년 2월 12일 1만5152명에 근접했다. 이날 상하이 신규 확진자는 9006명이었다. 당초 시 당국이 밝힌 봉쇄 시한은 4일까지였지만 봉쇄는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 시민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관련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3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상하이 한 병원에서 어린아이가 코로나19 치료를 못 받아 숨졌다는 소식과 동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이 동영상에서는 병상에 누운 아이에게 의료인이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고 화면 밖에서 부모인 듯한 사람들의 고함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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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