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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에 대한 판단을 미루면서 거래정지 기간이 3개월을 훌쩍 넘어가게 됐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희망고문을 당하는 시간만 늘어났다며 상장폐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날 오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 안건을 논의해 심의속개를 결정했다. 거래재개 및 상장폐지에 대한 판단을 미룬 것으로 거래정지는 계속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개선계획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이후 기심위가 열리게 된다.
거래소는 오는 31일 주주총회 이후 이르면 다음달 심의를 속개해 상장유지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기심위의 심의 속개는 다음달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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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심의속개 결정이 상장폐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에 개선기간 부여나 상장폐지 결정이 나오지 않은 만큼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2964명이다. 이들은 총발행주식의 62.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재무팀장 이모 씨(45·구속)가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1월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 금액은 2215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심의속개가 결정되면서 거래정지 기간은 3개월을 훌쩍 넘어가게 됐다. 이후 거래소 심의 과정을 감안하면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심의에서 곧바로 상장유지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개선기간 부여에도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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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이행 결과 확인 및 자금관리 등과 관련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외부 전문가의 확인을 거친 후 상장적격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