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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서방 새 제재는 불법” 반발

입력 | 2022-02-23 08:13:00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서방의 새 대러 제재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재는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서방 국가 지도자들의 유일한 도구라는 것을 오랫동안 이해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긴급회의 후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국방 부문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프롬스비아즈은행(PSB) 및 이들의 자회사 4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와 상호 방위·우호 협정을 맺어 러시아군 주둔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솔로비요프 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더라면 서방의 제재와 비난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에는 근거가 필요 없다”며 “설령 그러한 근거들이 그들의 메시지 및 실제 사실과 모순된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