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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오미크론 막을 수 있나

입력 | 2021-12-27 14:29:00


중국 보건당국이 ‘제로 코로나’정책을 펼치면서 2월 개최할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확진자가 0명이 나올 때까지 해당 지역에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고강도 정책으로 중국 당국은 다가올 동계올림픽도 충분히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는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먼저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곽킨온 홍콩중문대학 교수는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2~3일 만에 발병 건수가 2배는 증가할 수 있어 접촉자 추적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과 자본이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진동옌 홍콩대 교수는 “최근 저장성이나 내몽골 등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사례는 이미 수십 명이 감염되고 지역사회가 집단 감염됐을 때 뒤늦게 발견됐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백신의 취약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의 백신 접종은 주로 시노백 백신과 같은 비활성화 백신이 사용되는데,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반응이 매우 약하거나 거의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입원, 사망 위험이 줄지만, 델타 변이 때 중국에서 사용된 비활성화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데이터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대와 홍콩중문대 연구팀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 3회를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이에 중국 제약사 상하이 포선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현지 생산하고자 했지만 몇 달째 규제에 묶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