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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9일 밤(한국시간) 문 대통령은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가 민주주의와 함께 역사상 경험한 적이 없는 번영을 이루었지만,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가짜뉴스, 혐오와 증오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과 동시에 백신 접종까지 방해하면서 방역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 역시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낸 선도국가로서 우리의 경험과 성과, 정책을 공유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청탁방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돈세탁 방지법 등 한국의 반부패 정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개도국과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