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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진출하는 영국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수제 버거 전문점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고든 램지 버거에 화내기 전에 우리 앞에 놓인 치킨에 대해 먼저 대노하라”고 했다.
황 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만1000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에 화가 나나. 한국인에게만 바가지를 씌우는 거 같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냉철한 시각과 정신으로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치킨을 보라. 그게 닭인가? 병아리지”라며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렇게 작은 닭을 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연일 한국 치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이 없고 비싸다”며 “국내 판매 중인 치킨이 1.5㎏짜리 작은 닭으로 튀겨진 탓에 3㎏ 내외의 큰 닭으로 튀긴 치킨보다 맛이 덜하고, 닭의 작은 크기에 비해 치킨 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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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 치킨을 비하한다는 논란을 초래했는데, 국내 매장 오픈을 앞둔 고든 램지 버거가 가격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자신의 치킨 주장에 빗댄 것이다.
황 씨는 지난 8일에도 고든 램지 버거 가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외식 아이템이 등장할 때에 음식과 가격만 보고 비평하면 실패한다. 제일 중요한 건 공간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달 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하는 고든 램지 버거는 가격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고든 램지 버거의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은 3만 1000원이다. 같은 메뉴의 미국 가격이 17.99달러(한화 약 2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 버거 가격이 미국의 약 1.5배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