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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국민 보는 국감에 ‘19금 자료’ 그대로 노출

입력 | 2021-10-14 22:08:00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감 질의 중 제시한 19금 자료. 현재 국회방송 녹화본에는 이렇게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4일 국회 국정감사 질의 도중 불법·유해사이트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생중계 화면에 노출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판정’을 문제 삼았다. 영등위가 성인물 유통 사이트에도 올라온 영상물을 ‘15세 관람가’로 분류했다는 비판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불법·유해사이트 캡처 사진, 영상물 캡처 사진을 PPT 자료로 제시했다. 이 자료들은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국회방송을 통해 노출됐다. 김 의원은 불법·유해사이트, 영상물의 제목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자료를 본 배 의원은 “존경하는 김의겸 위원님께서 의미 있는 질의를 해 주셨다”면서도 “질의 중에 PPT 자료로 띄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위원님과 저희 모든 구성원들이 성인이긴 하지만, (국회방송은)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감 이것도, 사실은 국민 전체 관람가”라고 지적했다.

문체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배 의원의 지적을 받고 “그 부분은 그렇게 조치하도록 하겠다. 좋은 지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국회방송에 올라온 녹화본에는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들이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