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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조카를 무차별 폭행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되고도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 온 외삼촌, 외숙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17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9)와 B씨(32·여) 부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신체 전반에서 드러난 광범위한 상처와 피고인들간 나눈 SNS메시지 내용 등 증거조사 결과를 보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가구 등에 부딪쳐 발생한 상처가 아닌, 수개월에 걸친 강도 높은 학대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아동이 사망하게 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그럼에도 법정에 이르러 혐의를 부인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에게 다수의 학대 흔적이 발견되고도 범행 당시 증거를 인멸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부부에게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형 사유를 언급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도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B씨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고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8월 인천 중구 한 아파트에서 C양(6)을 마구 때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그해 7~8월초 C양의 온몸을 때리고 밟아 복부 골절 및 엉덩이 궤양 등의 상해를 입히고도 방치했다. 또 8월10~20일 함께 C양의 신체를 잡아 마구 흔들고 도구로 마구 때려 전신 멍과 우측 늑골 골절, 뇌출혈 등의 상해를 가하고도 방치해 8월22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