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 모습(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정기통화에 21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정기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현재 남북 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을 이용한 통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과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시작으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담화, 외무성 홈페이지와 여러 선전매체 등을 통해 한미훈련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연락선 무응답은 한미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남북 통신연락선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기본 토대”라면서 “남북 정상도 이러한 점에서 남북 간 신뢰회복과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남북 통신연락선과 관련한 북한의 조치를 예단하지 않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통신연락기능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29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글’과 관련 “10일 김여정 당 부부장 담화의 기조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외무성은 ‘실제적인 억제력만이 평화와 안전보장의 유일한 무기이다’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남조선(한국)의 이번 침략전쟁연습을 통해 우리는 외부적 위협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제거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제압하고 영원히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안아오기 위하여,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에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부단히 비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하고 이어 16∼26일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실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