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충남부터 순회경선 돌입
역대 대선과 경선에서 충청 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데다 충청권에서의 첫 투표 결과가 앞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지역순회 경선 판세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후보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충청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고 나선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는 “반전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 중원에서의 첫 승부
오송 바이오단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과학기술과 바이오, 2차전지,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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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3박 4일간의 충청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 전 대표는 29일에도 충북 음성·증평·진천 지역 핵심 당원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아프가니스탄인 특별입국자들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준 충북 진천·음성 주민들로 인해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세계인의 평가가 더 높아졌다”고 했다. 오후에는 이 전 대표가 총리이던 시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논산 돈암서원을 찾아 유생들을 만난 뒤 충남 금산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지역 민심 들으러 음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가 2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기호 4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7일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30일까지 3박 4일간 충청권에 머물며 중도층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제공
캠프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이 약간 정체기에 있지만 충청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온·오프라인으로 충청 향한 후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에 따라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8일 온라인으로 논산 공주 천안 등 충남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전 총리 측은 “당초 충청지역 순회 경선일까지 지역에서 상주할 계획이었으나 당국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축을 충청으로 이동시켜 새로운 충남 시대를 열겠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신수도권충청비전’을 설명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 등을 충청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광고 로드중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