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아일보 DB
송 대표는 2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에 대해 “원래 25일 오는 75만 회 분, 31일 121만 회분 등 196만 회분을 받기로 한 게 연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존 로퍼 부회장, 생산 책임자와 긴급히 회의를 해 다음 주에 130만~140만 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8월에 850만 도스는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백신 세부공급 계획은 제약사들과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도입 시기에 임박해서 공개되고 있다. 비밀유지 협약을 어기면 백신 공급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수 있고 불이익이 발생해도 대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의 계약을 발표한 뒤 월별 주별 세부 공급량은 세세하게 밝히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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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더나 백신은 7월에 공급될 예정이던 물량 일부가 8월로 늦춰지며 만 55~59세 등의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의 한국 지사가 없어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치 못하고, 선적 직전에 주단위 공급량을 고지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공급 차질 문제로 모더나에 법적 대응을 할지는 현재로서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은 소수인 반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구매 요청을 하는 국가들은 다수인 상황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