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쿠팡 美 상장에 영향 받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보다 개별 종목의 실적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때문에 해외 주식에 눈 돌린 투자자도 많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1일 ‘언택트 콘퍼런스’에 참여한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 92%는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있고 8%는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48.4%)가 투자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개별 종목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이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테마 움직임’(33.0%)에 관심이 많았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꼽은 응답자는 16.4%였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