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까지 코로나19 사망자 9173명 중 7404명, 작년 11월 이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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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 중 80%가 제3차 유행기가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발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공항 및 항만 등 입국단계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 및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하고 올 3월 까지 총 9173명인데, 이 가운데 80.7%에 달하는 7404명이 작년 11월 이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제3차 유행기에 사망자가 급증한 요인 중 하나는 노인 요양 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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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에서 올 1~3월에 사망한 약 1100명의 감염 경로를 집계하면 60% 가까이가 노인시설 및 의료기관이었다. 가정은 약 10%에 그쳤다. 현재 오사카부(大阪府)에서도 같은 경향으로, 10월10일부터 3월25일까지 사망자의 54%는 노인 시설 및 의료기관 집단감염과 관련해 발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의료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감염원의 다양화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새로운 문제점이 제기돼 대책마련은 쉽지 않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정부 분과회 회원인 가마야치 사토시(釜?敏)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방역대책을) 음식점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쿄지케이카이 의대 우라시마 미쓰요시(浦島充佳)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제4차 유행기에는 어느때보다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간사이(關西)지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현저한 상황으로,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의 파급이 의심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