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절반 가까이가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시점에 맞춰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일본의 경우 다수당 총재가 행정수반인 총리를 맡는 구조로 아베 신조 전 총리 후임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스가 총리의 임기는 올해 9월30일까지다.
아베 전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놓고 물러났기 때문에 스가 총리는 연임하려면 자민당 총재 임기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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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그만두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한 사람(12%)를 포함하면 약 60%가 스가 총리의 연임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능한 오랜 재임했으면 한다’는 답변이 14%, ‘1~2년 정도 더 했으면 한다’가 23%로 스가 총리의 연임을 바라는 사람은 약 37%에 불과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현재 일본 총 인구의 약 0.7%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은 7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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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스가 총리의 아들이 근무하던 위성방송업체의 총무성이 공무원 접대를 하는 등 주변 사람들의 스캔들이 있따르는 것도 그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초기인 9월 요미우리신문 조사 기준으로 74%까지 오른 뒤 올 1월에는 39%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7%에 머물렀다.
한편 정당별로는 여당을 지지하는 답변이 44%, 야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권당인 자민당이 39%로 가장 높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