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 7년반 재임중 첫 호소
박 회장이 특정 기업인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낸 것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7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정·재계와 활발히 소통해 왔지만 재판에는 거리를 둬왔다.
박 회장은 이날 “(탄원서 제출은)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탄원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법원에 A4용지 3장 분량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앞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는 등 재계 안팎에서 탄원서가 이어지고 있다. 안 회장은 13일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벤처기업-대기업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라며 7일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