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북한 김재룡 제8차 노동당 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 대회 대표증을 받고 있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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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인 올해 마지막 날까지도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달 1일과 4일 등 개최 시점에 대한 설이 분분한 가운데 과연 북한이 언제 당 대회를 시작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에서 당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있었다고 보도하며 당 대회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북한은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오는 당 대회 개최 시점을 ‘1월 초순’이라고만 언급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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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음 달 1일 곧바로 당 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속속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도 당 대회 개회 연설로 갈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년 연설에서 다뤄지는 새해 정책이 당 대회서 논의되는 내용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년사가 생략되거나 공동 사설 등 약식으로 전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도 지난해 연말부터 나흘간 이어졌던 전원회의 결과로 대체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육성 신년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전문가들도 당 대회 개최 예상일을 두고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 당초 4일께 개최에 보다 무게가 실렸지만 1일 개최도 다시 고려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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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한이 최근 ‘연속 공격전’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말처럼 지금의 80일 전투 분위기를 그대로 당 대회로 이어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4일 개최 가능성을 아직은 더 높게 보고 있다”라며 “7일까지 당 대회를 총화하고 8~9일 기념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다음 달 1일 어떤 행보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예상과 달리 신년사와 당 대회 모두 하지 않은 채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김 위원장이 신년맞이 메시지를 내지 않은 적은 없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만일 1일 당 대회를 열지 않을 경우 추가로 일정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한편으로는 별다른 공지 없이 당 대회 개최 후 매체 보도로 확인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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