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길을 걷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여기가 어디쯤 되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너무 바쁘지 않다면, 상대가 ‘도’를 닦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면, 대개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데까지 길을 알려주기 마련이다.
이렇게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 시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남구청은 17일 오후 1시 22분경 구민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를 보냈다.
길거리에서 여성이 길을 물어오자 그 사람의 휴대전화를 받아 지도 앱에 나온 위치를 알려줬다가 밀접 접촉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 얼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제 길도 함부로 못 가르쳐 줄 듯”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전날 대비 40명이 늘어난 1415명이다.
시는 15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