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납치 당해 자식까지 낳았지만, 딸이 어머니의 상봉을 도왔다.©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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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 납치를 당해 자식까지 낳았지만, 둘 사이에 낳은 딸이 어머니의 가족상봉을 도와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소수민족 출신 데즈량즈란 여성이 납치된 뒤 40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 이웃에 속아 인신매매, 강제결혼 : 중국 부이족 출신인 데즈량즈 씨는 유년시절 이웃에 속아 인신매매를 당했다. 당시 중국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인신매매가 성행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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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량즈 씨는 남편과 강제결혼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탈출에는 매번 실패해 구타를 당하는 등 불안한 삶을 살아왔다.
◇ 딸이 어머니의 고향 그리고 할머니를 찾아주다 : 결혼 이후 두 딸을 데리고 집 밖으로 도망친 적이 있는데, 이를 기억한 딸 리 얀타오 씨가 아버지가 사망한 뒤 적극적으로 어머니의 가족상봉을 돕게 됐다.
결국 어머니 데즈량즈 씨는 지난 10월 딸 리 씨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데즈량즈 씨는 납치 된 후 40년 만에 1800km를 여행해 자신의 고향인 중국 남서부 첸시난 부이족 자치주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재회했다.
리 씨의 할머니이자 데즈량즈 씨 어머니는 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 밖에서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다. 첫 만남에서 어머니는 감동에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단지 데즈량즈 씨의 손을 잡고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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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씨는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에 도움을 청했지만, 이들이 가진 정보로는 어머니 데즈량즈씨의 출생지나 가족을 찾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만 들었다. 또한, 실종 아동 찾기 웹 사이트에서도 어머니의 고향을 찾는 것은 무리였다.
리 씨는 그동안 어머니의 언어를 구별하기 위해 꾸준히 녹음을 해왔는데, 이 언어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 이 녹음파일을 보냈다.
한번은, 위챗을 통해 부이족 언어를 홍보하는 공무원에게 녹음 파일을 보냈는데 이 공무원은 어머니가 부이족 출신 여성일 거라고 말해줬다.
부이족 언어 전문가인 왕 정즈 씨의 도움을 받아 위챗 그룹을 결성하고, 부이족 족장들을 초대해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틀 만에 어머니의 출신지와 가족들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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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