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언급 동영상 게시…윤미향 비판 영상 중간 길원옥 참여 추정 대화 삽입 "자손 있는 노인, 마음대로 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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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와인 모임 사진이 논란인 가운데 관련 비판 영상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영상에는 게시물에 언급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16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개수작(개념수호작전)TV’ 계정에는 “그립다고? 길원옥 할머니 말씀 직접 들어봐”라는 제목의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전날 게시된 영상은 윤 의원 측에 대한 비판 주장을 주로 담고 있다. 특히 영상 중간 기부 관련 대화로 보이는 부분이 들어가 있다. 정의연 기부금을 다시 찾겠다는 취지 발언이 나오고 길 할머니로 보이는 인물이 이어 말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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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은 발언은 “암만 그래도 자손 있는 노인네인데, 저희들 마음대로 어디다가 기부하고 쓰고 그러면 안 되지. 자손들하고 상의해서 해야 할 건 하고 아닌 건 안 해야지”라는 내용이다.
또 ‘어머니가 기부했대. 좋은데 쓰라고 기부했대. 그래서 쟤네들이 어머니 돈을 다 가지고 갔어. 그래서 법원에서 재판하고 할 건데. 돌려주세요, 그렇게 소송하려고 하거든. 그렇게 할게요’라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그러자 다시 길 할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노인네라도 자손이 있으면 자손들하고 상의해서 무슨 일을 하든 해야지. 저희 멋대로들 다 해버리면 뭐, 그건 세상사는 게 아니지”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울러 영상에는 이 같은 대화와 함께 “할머니가 쉼터 나오고 나서 한 번도 연락한 적 없지 않나”, “할머니 앞에서 해명하라”는 등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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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현재 길 할머니에 대한 준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