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백신,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 접종”

일본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량 확보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상과 개발 지원을 실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각국 제약사들과 전체 인구대비 120% 수준인 약 1억5139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영국 등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된 것과 달리, 일본에선 아직 관련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가토 장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언제부터 시작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무 언급 없이 ‘내년 상반기 접종 완료’란 목표 시점만 제시했을 뿐이다.

이는 아직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일본 내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후생노동성에 약사승인(사용승인) 신청 이뤄지지 않은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후생노동상 출신의 가토 장관은 ‘특례승인’ 제도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도 “승인 신청이 없는 단계에선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특례승인’이란 해외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의약품에 대해선 일본 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를 말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회는 지난 2일 ‘예방접종법’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