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건과 월성사건, 공수처에서 이첩 가능성” “국민여론에 쫄면서도 실속 챙긴 교활한 꼼수”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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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징계위는 이날 오전 4시 20분경 윤 총장에 대해 만장일치로 정직 처분하기로 결론 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직 2개월이면 문재인 정권이 본래 원하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공수처를 신속 출범시키고 울산사건과 월성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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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징계위원들에 대해 “국민들이 무섭긴 무서웠나 보다. 반대여론에 켕기긴 켕겼던 모양이다. 을사오적 버금가는 경자오적(庚子五賊) 소리는 두려웠나 보다”라면서도 “정한중·이용구·신성식·안진·심재철. 역사에 길이 남을 권력의 주구, 경자오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그러나 그들을 조종한 건 따로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지목하고 “징계위원 경자오적을 배후조종한 민주주의 파괴자이자 역사의 재앙”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선 “쫄긴 쫄았는데, 속셈은 더 간악하다. 2개월 정직은 거센 국민여론에 쫄면서도 교묘하게 실속을 챙긴 교활한 꼼수”라며 “자신이 임명한 총장을 잘랐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 자신이 약속한 임기보장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른 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기세등등하게 징계청구하던 추미애와 오늘 묵묵부답으로 출근하는 추미애.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체면도 많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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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