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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투표’ 앞둔 美 미시간 주의회 건물 임시 폐쇄…“위협 있어”

입력 | 2020-12-14 15:47:00

미시간, 14일 주의회서 선거인단 투표




 미 미시간 주의회 건물이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임시 폐쇄된다.

케빈 헤텔 미시간 주의원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의회에서 열릴 미시간 선거인단 회의를 앞두고 신뢰할 만한 위협이 있다”라며 “모든 하원 사무실은 내일(14일)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은 지난 11월3일까지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를 토대로 주별 선거인단이 투표를 실시하는 날이다. 총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미시간에선 조 바이든 당선인이 50% 이상 득표해 승리했다.

간접 선거 제도를 채택한 미국에선 주별 승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에 따라 미시간에선 16명의 선거인단이 14일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던지고 의회에 보낼 증서에 서명을 한다.

미시간은 지난 1992년 이래 미 대선에서 줄곧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맞붙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 11월3일까지 치러진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다시 이 지역을 빼앗아왔다. 미시간을 포함한 러스트 벨트 백인 노동자가 핵심 지지층인 트럼프 대통령에겐 뼈아픈 결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지지층도 선거 결과에 크게 반발했었다. 특히 미시간에선 디트로이트 개표 장소에서 공화당 개표 참관인들이 개표 과정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디트로이트뉴스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자들이 건물을 둘러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 폐쇄 결정이 단순히 시위 때문이 아니라 ‘폭력 위협’ 때문이라는 게 미시간 주의회 측 설명이다. 미시간 민주당은 건물을 폐쇄하는 대신 선거인단 투표 과정을 미시간 상원 채널 등으로 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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