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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커플’ 탄생…‘배드민턴 간판’ 손완호·성지현, 12일 결혼

입력 | 2020-12-11 16:11:00


12일 백년가약을 맺는 한국 배드민턴 간판 손완호 성지현. 손완호 페이스북

한국 배드민턴 남녀 단식의 간판인 손완호(32)와 성지현(29)이 결혼한다.

인천국제공항 배드민턴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손완호와 성지현은 1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더 화이트 베일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성지현과 손완호는 SNS를 통해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불안한 시국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웨딩홀 조치사항에 맞춰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하고자 한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초대 드리는 게 죄송스럽고 어려워 연락 못 드린 분들이 많다”며 “어디서든 축복해 주시면 그에 보답하여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손완호와 성지현은 셔틀콕 최강 커플로 유명하다. 손완호는 2017년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7년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성지현은 2013, 2015년 코리아오픈 우승을 비롯해 주요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성지현은 성한국 전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의 딸이다. 성 전 감독과 김 교수도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2대에 걸쳐 셔틀콕 가족을 이루게 됐다.

결혼 후 손완호와 성지현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동반 출전을 향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12일 결혼하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손완호(왼쪽)-성지현 커플. 성한국 전 감독 제공

배드민턴에는 유난히 같은 종목 선수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사례가 많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동문 원광대 교수와 나경민을 비롯해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과 정명희 등이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문수 성남시청 감독과 유상희 부부도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출신 김사랑과 엄혜원이 부부가 됐다.

배드민턴은 국제대회가 많아 1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합숙훈련도 많다 보니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은퇴 후 결혼했으나 요즘은 선수로 활동하면서 평생 반려자가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인도네시아의 쿠스마와 수산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중국의 린단과 셰싱팡 등이 부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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