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1997년 제작된 美항공지도 '독도는 일본령' 기재" 주장
독도를 일본령으로 표기한 미국의 항공지도 9장이 또 발견됐다고 일본의 극우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영토 문제를 연구하는 공익 재단법인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재된 1955~1997년 사이 미국 정부가 제작한 항공지도 9장을 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독도의 일본 보유를 확정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2년 발효)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이 가운데 1953년과 1954년 발행된 미 공군 항공지도 2장에 독도를 일본령에 포함시켰다고 지난 10월23일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번에 발견된 항공지도 9장은 모두 1954년에 제작된 항공지도 개정판이라고 주장했다.
1955~1975년 사이 발행된 7장의 항공지도에는 1954년 버전과 같이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점선을 긋고, 독도 측에 ‘JAPAN’(일본), 울릉도 측에 ‘KOREA’(한국)라고 기재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산케이는 항공지도의 범례는 이 점선에 대해 ‘도서 주권의 경계선’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1985년과 1997년에 발행된 2장의 항공지도에는 양쪽 섬 사이의 점선이 사라졌으나 독도에 ‘JAPAN’, 울릉도에는 ‘SOUTH KOREA’(한국)이라고 직접 국명을 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기재된 포기해야 할 영토는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를 비롯한 조선으로 규정돼 있다며 독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