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어벤저스 <영화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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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OTT 골리앗’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유일한 맞수로 거론되는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와 웨이브, 왓챠, 티빙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할 당시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았듯이 디즈니+도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의 출시는 국내 OTT시장과 IPTV 시장의 지형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는 ‘2020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중남미 국가에 디즈니+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동유럽과 한국 등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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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기준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자는 8680만명에 이르며 서비스 지역도 꾸준히 늘어 현재 약 3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월 구독료는 6.99달러(약 7800원).
디즈니+의 강점은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9월 디즈니와의 콘텐츠 공급계약이 중단되면서 현재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토이스토리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디즈니는 디즈니+를 통해 앞으로 몇 년간 10편의 마블 시리즈와 10편의 스타워즈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15편의 영화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즈니+기 국내에 상륙해 이러한 자사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할 경우 OTT 서비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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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되면서 디즈니+가 국내 구독료를 다른 국가보다 비싸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넷플릭스 등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국내 인터넷 인프라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망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서비스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현재 가장 강력한 넷플릭스를 견제하고 국내 OTT 서비스도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도 손잡을 옵션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독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이 판단할 일이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망 사용료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요금을 인상할 경우 (망 사용료의) 국내 소비자 전가 이슈도 있어 국내에만 차별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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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