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백신 영향 없어…마스크 착용 등 준수해야"
향후 2~3달간 미국에서 매일 9·11 테러 희생자보다 더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리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은 10일(현지시간) 미 비영리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향후 60~90일 동안 9·11 테러 또는 진주만 공습 때보다 더 많은 일일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번 주 들어 일일 사망자가 3000명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이 심사 중인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EUA) 및 배포도 이런 대규모 사망 국면을 크게 바꾸지 못하리라는 게 레드필드 센터장의 전망이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이번 주 백신 승인이 향후 60일 동안의 (일일 사망자)수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진 않으리라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미 FDA 자문위는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개발 코로나19 백신 16세 이상 접종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백신 배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레드필드 센터장은 마스크 착용과 모임 자제,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01만6200여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29만9500여명이다. 같은 통계 기준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3264명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