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샥셰히르 5-1 꺾고 UCL 16강 전날 인종차별 논란으로 재경기 선수들 경기전 차별반대 세리머니
흑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28·브라질·앞)가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전날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져 열렸다. 파리=AP 뉴시스
심판의 인종차별 발언에 투지가 더 불타오른 것일까. 흑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PSG)가 5골을 합작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PSG는 H조 1위(승점 12·4승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PSG는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샥셰히르(터키)를 5-1로 꺾었다. 전날 인종차별 발언을 한 심판에게 강하게 반발했던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각각 3골, 2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와 프랑스 출신 음바페는 예전부터 인종차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전날 예정됐던 이 경기는 전반 초반 돌발 사태로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졌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판정에 항의하던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바샥셰히르)를 두고 ‘검은 사람’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항의하던 두 팀 선수들이 퇴장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UEFA는 콜테스쿠 심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심판진을 전원 교체해 재경기를 열었다.
같은 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로 조별리그를 마감한 이번 대회는 14일 16강 대진 추첨을 한다. 16강전은 내년 2월 17일 시작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