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 집단’ 의미 ‘고바이오랩·MD헬스케어’ 신약 후보물질 도입 지난 8월 ‘바이오연구소’ 오픈 신약 뿐 아니라 화장품·식품 등 개발 추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2023년 130조 원 규모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한국콜마홀딩스는 7일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 ‘MD헬스케어’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연구소’를 오픈한 데 이어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제품 개발 효율을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1월에는 고바이오랩과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KBL382, KBL1027 등 2종)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후보물질을 활용해 아토피피부염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다. 인간과 동·식물, 토양, 해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이 미생물 집단에는 수많은 유전체 정보가 들어있어 ‘제2의 게놈(유전정보)’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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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는 바이오벤처 업체들과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하 자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약 개발 뿐 아니라 가장 먼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옴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한국콜마 내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 건강기능식품, 신약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유전체 분석기술 발전과 함께 미생물간 상호작용 및 기능이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유전체 분석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질환과 질병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난제 해결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중심 건강기능식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인체 내 생균 및 대사체가 면역이나 대사기능에 주는 영향력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제약과 식품, 화장품 업계 등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9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7.6%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약 1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