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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미군의 현재 주둔방식을 더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중동의 걸프 지역을 지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3일(현지 시간) 미 해군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미래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사견임을 전재로 “미군 부대가 (특정 지역에) 영구적으로 포진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심각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발발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에서의 미군 운용은 더 유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밀리 의장은 “미군의 해외주둔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영구적 주둔보다 순환적이고 일시적인 주둔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주둔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험 지역에서 미군 가족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해군 5함대의 본부가 있는 걸프지역의 바레인, 미군 2만8000명과 그 가족이 있는 한국을 직접 사례로 거론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해 “비전투원인 미군의 가족들이 상당한 규모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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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독미군의 감축을 발표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의 운용을 더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운용의 탄력성 측면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련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