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수도권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해졌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은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을 기록했다.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43명을 제외하고도 국내 지역발생이 320명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하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2단계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또 “수학능력시험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며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