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현 정권이었다면 훌륭한 사람이라 했을 것” “文대통령, 秋尹 사이에서 양다리 걸쳐” “尹 절대 정치 안 해…27번 거짓말 못해서”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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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공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12일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민주주의의 명백한 후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언급했다.
“맘카페, 문재인·조국 잘생겼단 이유로 지지”
서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이 ‘국민은 위대하다’, ‘국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수사를 남발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들이 똑똑하다고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광고 로드중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맘카페를 가보면 조국 전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되게 높다”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사실 잘생긴 게 되게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과연 국민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건 좀 비판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따졌다.
“최순실, 공짜로 연설문 써주니 상 주라 했을 것”
서 교수는 “현 정권의 지지자들은 상대편 진영이 잘못하면 거품 물고 욕을 한다. 그런데 그것이 내 진영의 잘못이라고 하면 무조건 편을 든다”고 했다.그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언급하며 “연설문 파동이 현 정권에서 일어났으면 아마도 (정권 지지자들은) ‘월급도 안 받고 그냥 연설문 써주니까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냐, 이런 사람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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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양다리 걸치기가 더 나쁘다”
서 교수는 추 장관이 전날(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서 교수는 “윤 총장이 실제 정치적인 야심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게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울러 ‘대통령이 임기 끝날 때까지 일하라고 했다’고 윤 총장이 말한 데 대해선 “그 말이 사실일 것”이라며 “만약 거짓말이면 (대통령이) 즉각 그런 적 없다고 말씀하셨을 건데 아마 침묵하시는 것으로 봐선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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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이 싸우는 이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 책임자로서는 정말 할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것 같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치는 절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그 이유로 “정치인이 되려면 여러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윤 총장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고 말하며 추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국회에서 한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