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일 “부임 시점은 올해 7월 전후”라며 “중국 등 아시아 외교를 총괄했던 리길성을 싱가포르로 보내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 부상의 공개 활동은 올 5월 평양 주재 라오스대사관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7월에는 아시아 담당 부상이 박명호 전 중국 대사관 공사로 교체된 사실이 알려졌다.
리길성의 전임인 김철남 전 주싱가포르 대사는 주태국 대사관 대사대리와 참사관을 지낸 뒤 2015년 대사로 부임했다. 전임과 달리 차관급으로 비교적 고위급인 리길성을 싱가포르에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길성은 중국을 자주 방문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북-중 간 협의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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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