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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본 김근식 “秋尹대결, 尹 승리…秋 남은 카드 없어”

입력 | 2020-10-22 16:27:00

사진=뉴스1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본 뒤 “윤석열 총장 작심발언 보니, 추미애 장관이 못 이기겠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하고 “(윤 총장이) 저리 할 말이 많은데도 참으며 국감 때까지 때를 기다리는 내공이, 틈만 나면 국회·페이스북에서 하고 싶은 말 쏟아내는 추 장관과 대조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거취문제는 임면권자께서도 별 말씀이 없고, 임기라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라며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추 장관이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으로 식물총장 만들어도 사퇴하지 않는다는 버티기 전략”이라며 “모욕과 공격을 버텨내겠다는 의지라면 추 장관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장관의 인사와 지휘를 수용하긴 했지만 본심으로는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때를 보며 반격의 칼을 갈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추 장관의 고집과 오기도 간단치 않지만, 윤 총장의 인내와 내공도 만만치 않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추윤(秋尹) 대결의 승리는 오기와 내공의 결판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민심을 얻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추 장관이 쓸 카드는 다 소진됐고, 윤 총장의 버티기는 계속된다. 민심은 곧 최후의 승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