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01세로 타계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17일 오후 도쿄에서 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열렸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장레식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왕세제 부부와 중·참 양원 의장, 역대 총리 등 6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아소 다로(麻生太郞),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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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전원이 묵념한 뒤, 장의윈원장인 스가 총리가 “선생은 전후 정치의 총결산을 내걸고 행정 개혁을 최대 중요 과제로 삼았다”고 공적을 기리며 “선생께서 추진하신 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정에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1918년 군마(群馬)현에서 태어난 나카소네 전 총리는 28세이던 1947년부터 56년 간 직업 정치인으로 활동해 ‘일본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85년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현직 총리로선 처음으로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해 한국·중국 등 일본의 침략전쟁을 경험한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당초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올 3월 나카소네 전 총리 장례식을 합동장 형식으로 치르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계속 미루다 이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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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