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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잘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김세영 선수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더 잘 쳤다.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싱겁게 끝날 뻔 했던 김세영(27)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은 ‘경쟁자’인 박인비(32)가 있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는 등 최종 라운드 후반까지 2타 차까지 따라 붙으며 마지막까지 짜릿한 경기를 만들었다.
선의의 경쟁 후에는 아낌없는 축하는 전하며 ‘골프여제’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던 박인비는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오늘 김세영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내가 버디를 하면 김세영도 버디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레이스를 펼치는 게 즐거웠다”며 “2015년 이 대회에서 김세영과 1, 2위로 마지막 날 경기한 게 생각났는데 오늘은 완전히 반대 상황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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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