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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연구팀 “지나친 SNS 사용, 코로나 우울증 키울 수 있어”

입력 | 2020-10-08 09:36:00


지나친 소셜미디어(SNS) 사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울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광저우 지난대 연구진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 과도한 SNS 사용은 우울감과 2차 트라우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발병지인 우한에 사는 32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이용해 어떻게 건강 정보에 접근하고 공유했는지 조사했다. 또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악몽을 꿨다’는 등의 진술을 통해 이들의 불안과 우울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우한시에 엄격한 봉쇄가 취해진 이후 사람들의 SNS 사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당국의 통제로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이 탓에 사람들은 소셜미디어 속 정보에 극도로 의존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을증이나 트라우마가 없던 사람들 중 약 절반은 팬데믹 이후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중 약 20%가 중간에서 심각한 우울감을 느꼈고, 20%가 조금 넘는 이들이 2차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위챗에서 건강 정보를 더 많이 접한 사람들이 해당 내용에 지나치게 몰입했고 그 결과 앱을 덜 사용한 사람들보다 더 큰 우울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염병과 같은 스트레스가 큰 시기에는 SNS 사용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를 탓할 순 없다”며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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