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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병원 갔더니…뇌 속에 기생충 가득 ‘충격’

입력 | 2020-10-05 17:42:00

출처= 뉴스1


수년간 두통을 호소한 여성이 뇌에서 기생충이 자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각) “잦은 두통과 이로 인한 이상 증세를 호소한 20대 여성이 최근 병원 검사에서 ‘신경낭미충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여성 A 씨(25)는 지난 7년간 한 달에 2~3번꼴로 두통을 앓다가 최근 머리가 심하게 아파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본 후 그녀의 뇌에서 종양이 아닌 물혹을 발견했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물혹은 촌충의 유충(애벌레)으로 가득 찬 낭종으로 확인됐다.

기생충의 일종인 촌충은 사람의 신체에 침입해 장내에 기생하면서 복통과 구토를 일으킨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촌충의 유충알이 들어있는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이 같은 감염원을 통해 인간 체내에 침투한 기생충은 뇌뿐만 아니라 근육 조직, 피부, 안구 등에서도 자랄 수 있으며, 성인 뇌전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 질병은 발원지인 아프리카나 남미, 아시아 등을 다녀온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났으나, A 씨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는 호주 본토에서 신경낭미충증이 자연 발생한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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