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 금값 6%↓…국제 금값도 1900달러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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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금값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값을 내리누르고 있지만, 일시적 조정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25일 종가 기준 7만540원으로, 이달 들어 6%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4일에는 7월13일 이후 두달여 만에 6만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국제 금가격도 하락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0.6% 하락한 온스당 186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치솟던 금값이 최근 1900달러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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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대선을 앞둔 9~10월 강달러가 나타났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우편투표 반대 등 발언을 고려하면 결과에 따라 재검표 카드가 나올 수 있는데, 현실화시 온스당 1800달러까지 하락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내 국제 금값이 최대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많이 풀린 미국 달러화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중장기적인 방향은 여전히 약세”라며 “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유가를 감안시 내년 상반기 유가 상승률은 플러스로 역전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등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치 2200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평균물가목표제를 예고한 미 연준 주도의 글로벌 통화 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에 대한 정점 통과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전규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금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세계 최대 금 실물 ETF 상품인 ‘SPDR 골드 셰어즈’로의 자금 순유입은 올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ETF내 금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금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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