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폭풍으로 비상이다. 160년 만에 최고로 강력한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정유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로라는 26일(현지시간) 위력이 4등급으로 격상돼 남서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해안에 도달할 예정이다.
◇ 유가 5개월만에 최고 :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라는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텍사스와 루이지애나가 접하고 있는 멕시코만에는 미국의 정제시설 45%가 위치해 있어 공급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6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04달러(0.1%) 오른 배럴당 43.3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했던 3월 5일 이후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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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따르면 로라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자정,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께 상륙해 루이지애나주 레이스찰스 남쪽 해안에 도달해 최대 6m의 폭풍해일이 일어날 수 있다. 센터는 로라가 “살아남기 힘든 수준의 재앙적 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 동부와 루이지애나 일대에 강력한 바람과 폭우가 덮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라 상륙으로 해일 높이 3~4.6m, 강수량 13~25cm는 쉽게 넘길 것이라고 에너지, 농업, 기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DTN의 짐 포에스터 최고 기상학자가 말했다.
◇ 로라 경로 최대 정유허브 관통 : 특히 로라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곳의 정유허브인 텍사스 포트아서와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 사이를 지나갈 예정이어서 연료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S&P글로벌플래츠 분석에 따르면 로라 접근에 일대의 정제시설 80%가 폐쇄됐는데 이로 인해 하루 평균 220만배럴의 정유 생산이 중단됐다. 그 규모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전체 정제량의 1/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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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의 원유생산도 사실상 올스톱됐다.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멕시코만 시설의 84%가 폐쇄돼 일평균 160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중단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난연구소 엔키리서치는 로라오 인한 직접적 피해와 경제 손실이 최대 250억달러에 달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석유시설 피해만 5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