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24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24일 100여명 이상 감소하며 확산세 와중에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요일인 주 초 확진자가 감소한데는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요인과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는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의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23일 실시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약 1만3000건으로 최대 2만건까지 치솟았던 검사 건수와는 차이가 있다.
광고 로드중
이같은 상황은 방역당국도 인지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주말을 거치고 월, 화 주초에는 환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다”며 “아무래도 주말 효과라고 먼저 보고 있고, 이번주 초에 환자 수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악의 단계로 접어들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까지 격상하겠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방역수칙 강화 여부는 이번 주 후반의 확진자 발생 상황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번 주 중 확진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상대로 26일까지 선별 검사를 마쳐달라고 통보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위해 익명검사를 도입했으며 그럼에도 검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사기관과 함께 강제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어떤 식으로든 검사 건수는 늘어나게 돼 있는 상황인 것이다.
광고 로드중
정 본부장이 확진자 수 400명을 정점이 아니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미검사자가 많다”며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 비율도 2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도 이번 주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약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법도 과감히 꺼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인천은 이미 3단계에 준하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는데 인천만 해서는 실효성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