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반환점 돈 프로야구
전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KT 외국인 로하스(30)다. KBO리그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그는 홈런(26개), 타점(68개), 안타(110개), 장타율(0.760), 출루율(0.446) 등 공격 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 부문(0.389)에서도 최근 5년 만에 2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우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허경민(30·타율 0.390)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로하스는 KBO리그 역사상 한 번뿐인 타율 4할 또는 시즌 200안타 이상을 달성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마운드에서는 한국 야구의 새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왼손 투수 구창모(23·NC)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구창모는 올 시즌 더욱 강력해졌다. 시즌 9승(다승 공동 3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1.55)은 리그 1위에, 삼진(99개)은 2위. 2승만 추가해도 지난 시즌의 자신을 뛰어넘는다. 알칸타라(두산)와 루친스키(NC)가 나란히 10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다승,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주요 타이틀이 외인천하로 좁혀지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의 활약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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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일 예정된 한화-LG전, SK-KT전은 비로 모두 취소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