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 8시를 기점으로 부산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부산 부전동 삼정타워 앞에서 현장 관리에 나선 교통경찰관 모습.(부산경찰청 제공)20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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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및 평년과 비교해 올해 장마기간 전국 강수량이 월등히 많아 ‘마른장마’ 양상이 ‘물폭탄 장마’로 바뀐 가운데 지역별 쏟아진 비의 양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스1>이 30일 지난 6월1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전국 강수량을 비교해본 결과, 해당기간 부산에 쏟아진 비의 양은 975㎜로 파악돼 올여름 전국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강수량 합계는 올해 장마가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날부터, 갑작스러운 강한 비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를 포함해 5명의 사망자를 낸 24일 폭우 이튿날까지 쏟아진 비의 양을 합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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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수치는 기상청 날씨누리 기후자료에 따른 부산 평년(1981~2010년)의 연간 강수량 1519.1㎜와 비교하면 1년에 내릴 비의 64.18%가 단기간 퍼부은 셈이다.
이는 장맛비가 “강하고 많이오는 집중호우 형태로 올 수 있다”는 기상청 올해 여름철 날씨 전망을 여실히 입증했다.
앞서 동 기간 2015년에는 서귀포에 634㎜, 2016년 강원 춘천 689.3㎜, 2017년 천안 712.4㎜, 경남 남해 521.5㎜가 최대 누적강수량으로 확인됐다.
일 최대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30일 강릉에서 1일(오전 0시1분~이튿날 밤 12시) 강수량은 250.0㎜로, 지난해 경남 산청 220.5㎜(7월20일)이나 재작년 충남 보령의 196.2㎜(7월1일)에 비해 크게 많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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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올여름 장맛비의 전국 평균은 507.2㎜ 파악됐다. 8월 초까지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우리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올장마철 강수량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쏟아진 비에 2배 가량 많은 양이다. 지난해에는 278.3㎜가 쏟아져 올 장마철 평균강수량의 54.87%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수준에 못 미친 이른바 ‘마른장마’로 기록되며 차이가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최근 5년새 강수량을 비교해도 올해 장맛비 양과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6년이 341.8㎜로 가장 많았고, 2017년 300.9㎜가 뒤를 이었다. 2018년과 2015년에도 각각 296.2㎜, 269.7㎜로 300㎜에 근접하지 못한 ‘마른장마’ 수준이었다.
각 강수량 값은 전국 45개 지점과 제주 2개 지점의 평균값을 토대로 했다. 또 기후통계지침에 따라 통곗값이 합계값인 경우에는 관측자료 누락 때 통계수치를 산출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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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9월께 여름철 기상특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